최근 장애인 단체인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 매주 월요일마다 출근시간대에 지하철 4호선에서 시위를 하여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7월 1일(금)에는 급작스럽게 금요일에 시위를 개최했는데, 지하철 운행을 역대급으로 막아 저도 아예 오전에 출근을 못했습니다. 사다리를 목에 걸고 전동차 출입문을 휠체어로 막으니 지하철 운행이 지연될 수 밖에 없는데요. 장애인 시위 일정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전장연은 8월 1일(월) 전까지 지하철 운행을 막는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는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잘 모르시겠지만 전장연은 거의 매일 지하철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데요. 삼각지역의 삭발시위와 삼각지역에서 혜화역으로 이동하는 지하철 시위는 계속한다는 입장입니다. 이 시위들 역시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피해는 주겠지만, 운행을 30분 1시간 이상 막진 않습니다.
전장연은 대통령후보 토론 때는 대선후보들에게, 대통령 선거 후에는 대통령 인수위원회에게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을 요구하며 최후통첩을 해왔는데요. 특정일까지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장애인 시위 일정을 재개하여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장연은 6월 28일(수)에 기획재정부 복지예산과장,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 정책과장과 내년도 장애인 권리예산 간담회를 개최했는데, 여기서도 '검토하겠다, 노력하겠다'와 같은 원론적인 답변만 들었다고 보도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기획재정부 추경호 장관에게 7월 말까지 기회를 줄테니, 추경호 장관이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을 경우 8월 1일(월)에 다시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는 시위 일정을 재개하겠다는 겁니다.
따라서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떤 대응을 하든 상관없이, 최소한 8월 1일(월) 전까지는 지하철 운행을 막는 장애인 시위 일정은 없을 예정입니다. 출근길 지하철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전장연은 행성인(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과 함께 7월 11일(월) 저녁 7시 30분에 종로구에서 서울 퀴어 퍼레이드를 준비하는 번개 모임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퀴어 퍼레이드는 성소수자들(레즈비언, 게이, 트랜스젠더, 양성애자 등)이 자신들의 권리 보장을 요구하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밝히는 행진인데요. 요즘 '남의연애', '메리퀴어' 같은 성소수자 예능 프로그램이 나타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인지... 전장연과 행성인(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이 함께 행진을 기획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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