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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부동산

평촌 어바인퍼스트 아파트 17평 1년 이상 실거주 솔직후기

by 땔나무 2022.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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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서 본 야경

 

 

저는 2021년 1월말, 평촌 어바인퍼스트 아파트가 완공되자마자 17평에 입주했습니다. 벌써 1년이 넘게 지났네요. 그동안 살면서 느낀 장단점과 여러가지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현재 분양 중인 평촌어바인퍼스트 더샵(3단지) 분석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4,156세대로 태어날 평촌어바인퍼스트 더샵 분양, 1년 이상 실거주자가 분석한 어바인퍼스트 더샵

인동선 역세권, GTX-C 영향권이 될 평촌어바인퍼스트 더샵(3단지)가 평당 2,700만원 수준의 분양가로 분양합니다. 저는 평촌어바인퍼스트 1단지에 2021년 1월부터 실입주해서 살고 있습니다. 수박 겉

coast.tistory.com

 

 

구조와 특징

 

 

 

 

평촌 어바인퍼스트 아파트 17평은 1개 층에 10세대가 있는 복도식이며 방 1개, 주방, 거실, 베란다, 실외기실(다용도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방과 거실은 미서기문(중문)으로 분리됩니다. 대부분 아래 둘 중 한가지 방식을 택합니다.

  - 방을 침실로 쓰고, 거실에 붙박이장을 설치

  - 방을 옷방으로 쓰고, 거실에 침대를 놓는다

 

 

 

소형 평수지만 주방 수납공간이 꽤 됩니다

 

 

베란다의 아주 작은 실외기실(다용도실)에 잔짐을 보관할 수 있어 좋습니다. 저는 남서향에 살고 있는데 겨울에 현관까지 해가 들 정도이며, 통풍도 아주 잘됩니다. 입주민 톡방으로 사진을 공유하다보니 같은 17평인데도 깜짝 놀랄 정도로 예쁘게 잘 꾸미고 사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저는 인테리어도 안하고 거의 최소한의 가구 가전만 두고 살고 있다보니...

 

 

 

 

 

사전점검 때 비어있는 집을 촬영한 모습. 신발장이 혼자 쓰기엔 너무 커서 반쯤은 창고처럼 쓰고 있습니다

 

 

 

1군 건설사 대단지 신축의 거주 편의성

 

평촌 어바인퍼스트 아파트는 포스코, 현대건설, 대우건설, SK건설이 컨소시엄으로 건설한 3,850세대 대단지이며, 추후 3단지까지 완공되면 총 4,154세대가 됩니다. 요즘 신축인데도 심각한 하자가 있는 아파트들이 있던데, 어바인퍼스트는 딱히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신축 아파트에 살아보는 것은 처음인데요, 여러가지 편의 기능이 있습니다.

 

 

 

거실 월패드로 조명, 난방, 환기, 방문자 녹화 영상(소리 포함), 택배조회, 주차조회, 방문자 주차 예약, 엘레베이터 예약, 에너지 사용량 조회(관리비 예측), 이웃 전화 등 수많은 일들을 할 수 있습니다

 

 

- 집에서 월패드로 엘레베이터 예약 가능

- 원패스라는 카드키 또는 핸드폰 어플로 공동현관문 출입 가능. 공동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를 필요 없음

- 공동현관문을 들어서면 자동으로 엘레베이터가 1층으로 내려옴

- 음식물 쓰레기를 큰 전자식 기계로 수거하므로, 봉투가 필요 없고 아무때나 버릴 수 있음. 집에 음식물 쓰레기 자체가 안생김. 비용을 교통카드로 지불하는데, 보통 회당 몇십원 이내라서 1년 내내 써도 몇 천원 수준

- 난방이 특정 시간 작동되도록 예약 가능

- 방문주차 예약 가능. 방문자가 관리사무소에 들러 뭔가 적거나 할 필요 없음

 

 

 

 

- 빨래건조대가 베란다 천장에 있는데, 버튼으로 내리고 올릴 수 있음

- 시스템 에어컨, 환풍기가 있어 공간 절약 가능(유상 옵션)

- 아파트 커뮤니티(네이버 카페, 밴드, 17평 입주민 톡방)가 있어 정보 교류가 편리함

- 거실에 못질하지 않고 액자를 걸 수 있음

 

 

 

 

 

이런 사소해보이는 것들이 하나하나 모이고, 신축이라 모든 것이 새 것이라는 점에서 주거 만족도가 엄청 올라갑니다. 특히 저는 요리를 자주하지만 1인 가구라 적은 음식물 쓰레기가 자주 나오는데, 전자식으로 수거하니 아무때나 버릴 수 있어 정말 편리합니다. 주거 편의성은 구축 아파트, 오피스텔, 빌라 등과는 비교할 수 없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조경, 커뮤니티 시설 특화

 

 

이 사진에만 아이가 몇 명 보이는지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놀이터마다 아이들이 정말 많습니다.

 

 

평촌 어바인퍼스트 아파트는 남은 사업비 약 240억 원으로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을 특화했습니다. 놀이터만 10개인데요, 디자인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상까지 받았습니다. 여러 신축 아파트를 임장해봤지만, 확실히 이 정도면 매우 훌륭한 편입니다. 아파트 자체가 공원이나 다름 없어 산책하기 좋고, 항상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보니 밝은 기운을 많이 받습니다.

 

 

 

피트니스 시설. 1, 2단지 각각 있습니다
기구 필라테스 시설
골프장 입구

 

 

커뮤니티 시설은 골프를 안쳐서 잘 모르겠으나 실내 골프시설이 매우 좋은 편이라 들었구요, 그 외 피트니스, 필라테스, 탁구장, 당구장, GX룸, 맘스카페, 키즈룸, 독서실, 작은 도서관, 사우나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층간소음?

 

저는 고층인데다 복도 끝 세대라 그런지 몰라도, 주말 내내 집에 있어도 외부 소음을 들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층간소음은 입주 극초반에만 좀 들었는데요, 아마 공사나 작업하시는 분들이 슬리퍼 없이 막 걷다 보니 들렸던 것 같습니다. 층간소음은 아파트 건축의 문제가 아니고, 이웃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17평 거주자 단톡방이 있어 얘기를 들어보면 저같은 분도 있고, 발망치 소리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성악하는 소리가 시끄럽다 등 각양각색이더라구요.

 

 

 

복도식인데 복도 샤시가 없음

 

복도식 아파트인데 복도 샤시가 없다보니 눈비가 들어오고 단열에도 좋지 않습니다. 저는 고층이라 크게 불편한건 없습니다만, 저층은 방향에 따라 비가 정말 많이 들이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샤시 설치는 사실상 해당 동 입주민 모두가 협의해야 하는데, 비용이 들어가다보니 협의가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요즘 웬만한 신축아파트는 시공 때부터 복도 샤시가 설치되는걸 보면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저는 어바인으로 이사 오기 전에도, 마찬가지로 샤시가 없는 복도식 구축 아파트에 살아서 그런지, 크게 불편한건 모르겠습니다.

 

 

(현재는)비역세권

 

평촌 어바인퍼스트는 현재 가까운 곳에 지하철역이 없습니다. 다만, 가장 가까운 범계역은 5분 정도만 걸어가면 나오는 버스 정류장에서 거의 아무 버스나 타도 갈 수 있습니다(301, 11-5, 10, 60번 버스 등). 과거에 쪽문이 없을 때는 좀 돌아가야 했는데요, 지금은 거의 직선거리로 갈 수 있습니다.

 

금정역으로 가는 버스가 2대 있는데, 배차도 긴 편이고 이 중 1대는 지식산업센터 쪽을 빙 돌아갑니다. 추후 GTX-C 금정역이 완공되면 좀 나아질거라고 기대는 해보지만, 현재로서는 좀 불편합니다. 정류장 자체는 아주 가깝다보니 집에서 어플로 버스 시간을 보고 나가긴 합니다.

 

 

 

 

인동선 호계사거리역(가칭) 입구가 호계사거리쪽으로 당겨졌습니다

 

 

인동선 호계사거리역이 2026년 이후에 설치될 예정인데요, 완공되면 어바인 1단지는 다 역세권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도보로 넉넉잡아 10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지하철 사업이다보니 이래저래 지연은 되겠지만, 이미 실시설계가 공표되어 들어오기는 들어올겁니다.

 

 

부족한 상권

 

1단지 방향 상권 현황
2단지 방향 상권 현황

 

단지내 GS프레시가 도보 3분이고, 좀 더 큰 지역마트 역시 5분도 안걸립니다. 일반적인 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은 못느낍니다만, 외식할 곳이 많지 않다는게 많은 입주민들의 생각입니다. 물론 도보권에 이런저런 프랜차이즈가 있긴 합니다만 백반, 곱창, 대형 베이커리 카페(프랜차이즈X), 초밥, 감자탕, 국밥, 양꼬치, 마라탕, 회, 샤브샤브 이런 맛집들이 정말 없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계신 곱창 맛집 사장님이 계시다면, 진지하게 분점 고민해보셔도 좋을겁니다.

 

그래도 바로 길건너에 평촌 트리지아 아파트(2,417 세대), 평촌 센텀퍼스트(2,886 세대) 등 대단지 신축이 들어서고 있고, 당장 4월에 평촌 현대 제우스타워 오피스텔, 7월에 평촌 개성 하이뷰 아파트가 들어서며 상권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인들이 오면 가장 먼저 놀라는 엘레베이터 디자인

 

평촌 어바인퍼스트 아파트 17평은 독립하며 처음으로 얻은 집이자, 첫 자취생활을 함께한 집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하며 살고 있고 정도 많이 들었습니다. 제 또래에는 보통 원룸 또는 투룸 오피스텔 전세로 사는 친구들이 많은데요, 17평 아파트가 좁다고 하지만 그에 비하면 거주여건이 훨씬 낫습니다.

 

 

 

이웃집에서 입주 초기에 브라우니를 주셨습니다

 

 

특히 코로나 시국이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정말 많아졌는데요, 이렇게 커피와 함께 전망을 즐기면서 글쓰는 시간도 좋고,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도 참 좋습니다. 다행히 이웃도 잘만나서 층간소음이라든가 특별한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 역시 전세나 월세, 좀 더 넓은 구축아파트 입주도 고민했었지만, 어바인에 입주한 것이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재개발 신축이라 상권은 좀 부족하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평촌 어바인퍼스트 아파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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