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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영화 헌트 결말 완벽 해석. 인물관계도까지 총정리

by 땔나무 2022.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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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가 감독이자 주연으로 활약한 영화 헌트에 호평이 쏟아지는 중입니다. 150만 관객을 몇일만에 돌파했는데요. 헌트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팩션물인데,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데다 숨가쁘게 전개되어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영화 헌트의 결말을 해석하고 중요한 부분들을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포스팅에는 영화 헌트의 결말을 포함한 전체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각별히 주의 부탁드립니다. 영화를 이미 보신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읽어보셔도 아무 의미가 없으니 유의 부탁드립니다.

 

 

 

 

 

 

영화 헌트의 배경과 영화 시작 전 상황

영화 헌트 인물관계도
영화 헌트 인물관계도

영화 헌트의 배경은 우리나라 1980년대로, 전두환 전 대통령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박평호(이정재)는 북한의 남파 간첩이며, 남하한 후 14년간 공적을 쌓아 안기부에서 입지를 다지며 결국 해외팀 차장의 자리까지 오릅니다.

 

박평호에게는 친딸처럼 보살피는 20살 대학생 조유정(고윤정)가 있습니다. 조유정은 박평호의 죽은 동료인 조원식(이성민)의 딸로 위장한 남파 간첩입니다. 그녀는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는 박평호가 북한을 배신하지 않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박평호가 일본에서 조원식과 작전을 수행하던 중 조원식이 총에 맞아 치명상을 입게됩니다. 너무 오랜시간 박평호와 함께하며 정이 쌓인 조원식은 사실 본인의 역할이 박평호를 감시하는 것이었음을 밝히고, "내가 죽으면 또 너를 감시하는 요원(조유정)이 따라 붙을 것이다."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죽고 맙니다.

 

박평호는 조유정의 정체를 알면서도 내색하지 않습니다. 영화 중 박평호를 보면 가족이나 동거인, 애인 등이 전혀 없이 외롭게 혼자 사는 모습입니다. 간첩이라는 신분 때문에 정상적인 가정이나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보이고, 이런 외로움도 조유정에게 투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나 어린 나이에 사실상 타국에서 간첩 노릇을 하는 조유정에게 정과 연민도 있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박평호의 목적은 코드네임 '동림'으로서 안기부의 중요 기밀을 북한에 유출하고, 대통령을 암살하여 북한이 우위적인 입장에서 평화적인 대남 통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한편, 유능한 군인인 김정도(정우성)는 대한민국 군부의 명을 따라 모든 작전을 충실히 수행해나갑니다. 그러나 518 광주민주화운동에서 군부가 죄없는 민간인들을 무자비하게 총탄으로 학살하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이 비극의 원흉인 대통령을 암살하여 독재자들에게 경고를 줘야 한다는 각오를 다집니다.

 

그 후 김정도 역시 안기부로 전보하여 국내팀 차장의 자리까지 오릅니다. 김정도, 방산업체 '목성사'의 사장 최규상(유재명)을 비롯하여 뜻을 함께하는 군인들은 미국 워싱턴에서 대통령을 암살할 계획을 세웁니다. 대통령을 '베드로'라는 코드네임으로 부르는데, 이는 대통령의 세례명입니다.

 

 

한편, 김정도와 박평호는 박정희 대통령 암살 사건 당시 만난 이력이 있습니다. 이 때 박평호는 김정도에게 고문을 당해 오른쪽 손가락이 마비되는 후유증이 남습니다.

 

영화 헌트 본편 시작 후 줄거리

 

김정도가 유출한 정보에 따라, 김정도의 동료들은 미국 워싱턴에서 남한 대통령 암살을 시도하지만, CIA에 의해 사전 발각당하고 작전은 실패합니다. 동료가 붙잡혀 고문당하다가 사실을 실토할 것을 걱정한 김정도는 직접 동료를 총으로 쏘아 살해합니다. 왜 죽였냐는 박평호의 추궁에 김정도는 "그러게 인질이 되지 마셨어야죠!"라며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

 

영화 헌트는 점점 김정도를 대통령 암살시도범으로 몰아갑니다. 그러나 방주경(전혜진)에 의해 동림의 정체가 박평호였음이 밝혀지게 됩니다. 당황한 방주경을 박평호가 목졸라 살해하고, 복잡한 심경에 눈물을 흘립니다.

 

박평호는 도주하던 중 북한의 대남 무력공작 책임자인 천보산(정경순)에게 붙잡히고, 평화통일은 거짓이었고 대통령 암살 후 북한이 남한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분노합니다. 수백만의 사람이 죽을 것이라며 절규하는데요.

 

이 때 김정도가 나타나 천보산을 비롯한 북한 일당을 모두 제압합니다. 김정도는 바닥에 나뒹굴던 기밀문서에 적힌 메모를 보는데요, 바로 '1호 암살, 동림 제거'입니다. 결국 박평호는 처음부터 이용만 당하다 북한 군부에 의해 제거될 장기말에 불과했던 겁니다.

 

 

김정도는 박평호와 본인의 대통령 제거라는 큰 목적이 같다는 사실을 알고, 박평호를 일부러 풀어줍니다. 그 후 대통령이 태국을 방문하는 일정에 따라 김정도와 박평호는 태국 공관에 미리 도착하여 대화를 나눕니다. 박평호는 여전히 김정도가 자신을 왜 풀어줬는지 알지 못했고, 계속해서 김정도에게 본인을 왜 자신을 살려줬냐며 캐묻습니다.

 

여기서 또 다시 비극이 시작됩니다. 김정도는 북한이 대통령을 살해한 후 무력으로 남침할 계획임을 알지 못했습니다. 언제까지 그런 허세에 속을 것이냐며 박평호의 걱정을 일축하는데요. 박평호 역시 순간 흔들리지만, "남한이 곧 불바다가 될거다"라는 간첩의 말에 대통령 암살을 저지해야 겠다고 마음먹고, 갑자기 뛰쳐나가서 대통령을 보호합니다.

 

김정도는 박평호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대통령을 죽여야 한다는 생각에 역시 뛰쳐나갑니다. 총격전 끝에 김정도는 드디어 대통령에게 총구를 겨눕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을 학살한 죄로 너를 즉결 처형한다."라는 소름돋는 대사를 읊는 순간 공관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고 맙니다.

 

쓰러진 김정도는 가슴에 폭발로 인한 파편이 박힌 채로 대통령을 향해 사격하지만, 부하들만 죽고 대통령은 살아서 달아납니다. 안타깝게도 김정도는 목적도 달성하지 못했고, 죽는 순간까지도 정확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박평호에게 이유를 묻다가 사망하고 맙니다.

 

 

박평호는 큰 작전 실패의 책임으로, 북한의 지령을 받은 조유정에 의해 제거될 것임을 알고도 조유정을 찾아갑니다. 조유정은 아버지와 같은 박평호를 차마 직접 쏘지는 못하고, 조유정의 동료들이 박평호를 무자비하게 총으로 쏩니다.

 

박평호는 '박은수'라는, 본인의 성을 딴 새로운 이름이 담긴 여권을 조유정에게 주며, 새로운 인생을 살라는 말을 남기고 죽습니다. 이윽고 총소리가 들리는데요, 이는 조유정이 동료들을 살해한 것입니다. 결국 조유정은 '박은수'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새 삶을 살 것임을 암시하며 영화가 끝납니다.

 

 

이정재 감독의 영화 헌트는 결말까지 참 깔끔한 수작입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도 영화 헌트를 두고 이번 여름 한국 영화 BIG4 중 가장 낫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우리나라 1980년대 역사를 잘 녹인 팩션물로 많은 메시지와 생각할거리도 주는 좋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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