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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을지로 힙지로 가성비 와인바 리브로

by 땔나무 2022.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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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종로 상권이 죽어간다는 말이 많았는데요, 바로 종로는 아니지만 을지로가 힙지로 소리까지 나오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지도 꽤 됐습니다. 간만에 와인바를 가볼까 고민하다가 을지로3가역과 충무로역 사이에 있는 리브로 라는 와인바를 찾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대 이상이었는데요, 사진과 함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을지로 와인바 리브로는 을지로3가역과 충무로역 사이에 있어 어느 쪽에서든 도보로 이용 가능합니다.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사실 저는 기본적으로 지하에 있는 매장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뭔가 답답하고 어두운 느낌을 주어서인데요, 리브로는 지하 1층에 있지만 저의 이런 편견을 깨주었습니다.

 

눈에 띄는 간판도 없고 지상 1층에 작은 입간판 하나가 전부여서 처음엔 잘 찾지 못하고 헤맸습니다. 그런데 또 지하로 내려와보니 이렇게 막혀있어서 당황했습니다. 자세히보니 저 책장이 출입문이었습니다. 건대입구역에도 아르무아라는 카페가 있는데 비슷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카페에 입장하면 소품과 벽장만 보이는데요, 벽장이 바로 출입문거든요. 이런 매장들이 독특한 이야기거리와 추억을 하나 더해주어서 참 좋습니다.

 

 

을지로 와인바 리브로는 들어가자마자 와~ 소리가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좋습니다. 저도 혼자 살아보니 이렇게 잘 꾸미는게 참 어렵다는걸 많이 느끼는데요, 사장님의 인테리어 센스가 대단하십니다. 자칫 고리타분한 느낌을 줄 수도 있는 가구들인데 전체적으로 잘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하 1층이고 어두운편이지만 답답한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6시 10분쯤에 입장했을땐 그래도 자리가 있었는데, 7시가 넘어가니 금세 만석이 되더군요.

 

 

을지로 와인바 리브로에서 화이트와인 한 병을 주문했습니다. 사실 저 같은 와인알못은 아무거나 시켜도 잘 마십니다. 크게 고민하지 않고 저렴한 와인 중에서도 화이트와인 가장 상단에 있는 로심 마리아나 블랑코(35,000)를 선택했습니다. 리브로의 와인 가격대는 3만원대도 여럿 있고, 음식도 2만원 내외가 많아 화가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편입니다. 저도 이 날 와인 1병과 식사메뉴 3가지를 주문했는데 10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이 나왔습니다.

 

 

 

사진 순서대로 로심 마리아나 블랑코 와인(35,000), 살치살 스테이크 플래터(27,000), 바질 페스토 파스타(15,000), 브리 치즈구이(15,000)입니다. 특히 바질 페스토 파스타가 압권이었고 어디하나 빠지는 메뉴가 없었습니다. 음식을 그렇게 가성비를 따져가며 찾는 편은 아닙니다만, 전체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을지로 와인바 리브로! 연인, 친구, 소개팅 등 어느 모임 장소로든 추천드립니다. 을지로에서 와인바를 찾으신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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