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아파트 입주를 앞두면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가 옵션과 시공을 어떻게 하느냐입니다. 20년간 구축아파트에만 살았던 저는 줄눈, 탄성, 엔지니어드 스톤 같은게 뭔지 신축아파트 입주 준비를 하며 처음 알게 되었고,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 지금이야 이렇게 편하게 글을 쓰지, 당시엔 정말 머리 싸매고 엄청나게 고민했습니다.
해서 나쁜 옵션이나 시공은 없습니다. 돈을 들여 무언가를 하는데 더 안좋아지기가 어렵지 않을까요? 다만, 가성비를 생각하셔야 합니다. 돈을 써도 잘 써야 하는데, 첫 입주다보니 모르는 것도 많고 온갖 광고를 보다 보면 나도 뭔가 해야할 것만 같습니다. 새 집이라 생각하면 평소에 쓰지 않던 큰 돈을 쉽게 써버리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그렇듯 시간이 지나서야 “아 굳이 그 돈 들여 그걸 왜 했을까, 아 그건 왜 안했을까?” 싶어집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신축아파트 입주 전 합리적인 옵션과 시공 선택에 도움을 드리고자 포스팅을 남겨봅니다.
시스템에어컨: 우선 옵션이냐 사설이냐를 떠나서 시스템에어컨 자체는 필수입니다. 에어컨이 천장에 설치되므로 공간이 절약될 뿐만 아니라, 차후 아파트 매도 시에도 시스템에어컨이 설치된 집이 선호도가 훨씬 높습니다. 다만, 옵션이 사설보다 가격이 훨씬 더 비싸고 모델도 입주시점에서 보면 구형입니다. 하지만 시스템에어컨이 워낙 대공사이자 난공사여서, 업체를 잘못만나 누수 같은 하자가 발생하면 대책도 없고 정말 골치 아픕니다. 믿을만한 업체를 아신다면 사설로 하셔도 좋겠으나, 그게 아니면 옵션으로 하는 편이 낫습니다.
가전: 절대 옵션으로 구매하시면 안됩니다. 가격이 시중가보다 훨씬 더 비싸고 모델도 구형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전은 공장에서 제작하는 완제품입니다. 동일 모델이면 저렴한걸 사면 되지 굳이 옵션으로 설치할 필요가 전혀 없으니 따로 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주방 상판(엔지니어드 스톤, 칸스톤): 주방 상판에 대리석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일반 주반 상판보다 고급스러워 보이긴 합니다만, 수백만원 이상의 고가임을 감안하면 굳이 해야할까 싶습니다. 입주자 카페에서도 크게 만족스럽다는 후기를 보지 못했습니다.
줄눈: 저는 소형평수임에도 욕실, 현관, 베란다 모두 다 했으며 만족도가 매우 높은 시공입니다. 백시멘트를 아예 제거하므로 곰팡이가 생기지 않으며 청소가 매우 편리합니다. 아울러 인테리어 효과도 있습니다. 최소한 욕실은 필수입니다.
새집증후군 제거: 요즘 신축 아파트면 굳이 해야하나 싶습니다. 새집에 각종 유해물질이 있다, 아이에게 좋지 않다며 많은 광고가 있습니다만, 요즘은 유해자재 관련 기준도 강화되어 청소와 환기를 잘하고 들어오면 되지, 반드시 약품을 뿌려서 뭔가 해야만 괜찮고 아니면 큰 문제가 생길 정도로 새집증후군이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관 중문: 소음과 악취를 차단하고 단열과 인테리어 효과가 있어 추천합니다. 요즘 정말 많이 설치하는 추세입니다.
입주 청소: 입주 청소는 시간을 돈으로 사는 개념이므로 판단하기에 따라 다릅니다. 하지만 후기를 보면 그렇게 만족스럽게 청소하는 업체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청소는 특히 비교적 전문성이 떨어지는 서비스라 입주시기에 주문이 몰리면 아무 알바나 구해와서 대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시려면 믿을만한 업체를 잘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소형평수라 혼자 직접 청소했습니다.
또 입주 시기가 되면 공동구매를 한다며 각종 가전, 시공 업체들이 모여 전시회를 하거나 홍보를 하는데요, 대부분 자세히 살펴보면 별다른 혜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냉정하게 가격, 서비스, 품질만으로 판단하시어 공동구매 마케팅에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추천: 시스템에어컨, 줄눈, 현관 중문
비추천: 시스템에어컨을 제외한 모든 가전, 주방 상판(엔지니어드 스톤, 칸스톤), 새집증후군 제거, 입주 청소, 탄성, 코팅
공동구매: 실상 특별한 혜택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냉정하게 판단할 것
신축아파트에 입주하다보면 새집에 입주한다는 기대감, 거주공간에는 많이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 각종 옵션/시공/공동구매 관련 마케팅으로 인해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선택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한 발 물러나서 차분하게 정말로 투자해야 하는 항목인지 판단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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