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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부동산

신축아파트 사전점검 한 번에 완벽하게 끝내기! 중요한 것부터 먼저 끝내는 셀프 사전점검 후기

by 땔나무 2021.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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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설레는 사전점검~

신축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내가 살 집을 직접 확인하는 사전점검(사전방문)은 정말 설레는 일인데요,
사전점검은 인생에서 한 번 해보는 경우가 대다수일겁니다.
그래서인지 사전점검을 앞두면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수많은 걱정과 고민으로 혼란스럽습니다.

- 사전점검을 해 본 적이 없는데 업체를 대동해야 하나? 업체 이용 시 수십만원이 나가는데 꼭 해야할까?
-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전점검 체크리스트는 항목이 수백개는 되는데 이걸 어떻게 다 확인하지?
- 사전점검을 1시간 이내에 완료해야 한다는데 겨우 1시간 동안 어떻게 점검하지?
- 우리 집에 중대한 하자가 있으면 어떡하지?

저는 2020년 12월에 안양시의 신축아파트인 평촌어바인퍼스트의 사전점검을 혼자 했습니다. 물론 소형 평수이긴 했습니다만, 결론은 업체도 필요없고 핵심적인 것 위주로 확인하면 혼자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신축아파트 사전점검 요령을 요점 위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1. 사전점검 신청하기
수강신청을 하듯이 핸드폰 앱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정해진 기간과 시간 내에서 1회 신청합니다.
사전점검은 최대한 오전 가장 이른 시간대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사전점검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아무리 짧아도 5~6시간 이상이므로, 오후에 신청하시면 집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로나 등을 사유로 시간과 입장인원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로 사전점검 당일에 정해진 시간이 지났다고 퇴장하라고 한다든가 하는 경우는 못봤습니다. 현실적으로 그 많은 사전점검 인원을 통제할 수 없으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2. 사전점검 준비물

입주자 카페에서 받은 줄자. 입주자 카페에서 사전점검 키트를 나눠주는 경우가 있으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사전점검 보수 신청사항을 작성하는 양식

입주자 카페 및 밴드 가입: 입주예정자 카페 및 밴드에서 사전점검은 물론이고 향후 아파트와 관련된 수많은 사항과 관련하여 엄청난 정보가 쏟아집니다. 반드시 미리 가입해두시기 바랍니다.
줄자: 가구, 전자기기 등 구입 시 실측이 필수입니다. 보통 입주자 카페에 실측을 많이들 올려주시지만, 꼭 필요한 부분의 실측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1m 이상을 측정하다보면 고장이 잦으니 여분이 있으면 더 좋습니다.
돗자리: 가구도 없고 바닥은 공사 분진으로 그대로 앉을 수 없어 깔고앉을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가늘고 번지지 않는 볼펜: 보수 신청사항을 배부된 양식에 작성하는데요, 양식의 공간이 부족하고 코팅지면 글씨가 잘 써지지 않습니다.

3. 사전점검 당일 입장 절차

지하주차장에 마련된 사전방문 접수대
사전점검 시 받은 선물과 책자

이건 아무 걱정 마시고 지정된 장소로 가서 안내사항을 따르시면 됩니다.
제 경우 지하주차장에 안내시설이 마련되어 있었구요, 직원 한 분이 집까지 동행하셔서 간단한 안내사항을 전해주시고 가셨습니다.


4. 사전점검 당일 확인사항
아래 순서대로 하시면 웬만한 큰 하자는 다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현관]
- 출입문 상하부 단차: 출입문이 닫힌 상태에서 틈이 없는지 살펴봅니다. 단차가 있어 벌어져있으면 당연히 바람과 소음이 더 들어옵니다.
- 타일: 깨진 타일이 있는지, 단차가 심한 부분이 있는지 모든 타일을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욕실]

욕실은 특히 타일을 중심으로 꼼꼼하게 확인하셔야 합니다

- 타일: 바닥 전체에 물을 뿌려봅니다. 이후 환풍기를 켜놓고 다른 부분 사전점검을 진행하세요. 욕실 타일 공사가 잘못되어있으면 특정 부위에 물이 고여서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마르지 않습니다.
깨진 타일이 있는지, 단차가 심한 부분이 있는지 모든 타일을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욕실 타일은 다시 시공하려면 굉장한 대공사입니다. 타일 하자는 반드시 입주 전에 잡아내셔야 합니다!
- 배수 및 누수: 모든 수도를 틀어서 냉온수가 제대로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청소용 핸드건은 변기 옆에 있는 밸브를 돌려서 열어둔 후 사용합니다. <중요>수도를 잠근 후 밸브 등에서 물이 떨어지는지 확인합니다! 한 밸브마다 30초 이상 가만히 지켜 보면서 물방울이 떨어지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물이 새어나온다면 누수이므로 반드시 확인합니다.

[전체]

도배는 특히 모서리, 마감 부분이 뜨지 않았는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

- 난방: 신축이면 보통 거실의 월패드(벽면에 부착된 전자형 패드)로 조작할텐데 난방을 켜서 잘 되는지 확인합니다.
- 냉방: 에어컨을 켜고 1시간 이상 둡니다. 에어컨이 단시간은 작동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오랜 시간
- 모든 창, 샤시: 우선 파손부위가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그 후 강하게 여러번 여닫아봅니다. 시공이 잘못되었다면 여닫을 때 과도하게 창틀 전체가 흔들리는데 이는 하자입니다. 창과 샤시도 다시 시공하려면 대공사이므로 반드시 사전점검 때 꼼꼼히 확인하셔야 합니다.
- 도배: 찢어짐, 오염은 물론이고 도배가 벽과 잘 붙지 않고 떠있거나, 곰팡이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너무 미세한 도배 하자는 넘어가시는게 속편합니다. 스티커를 수십개씩 붙여봐야 보통 보수해주지 않습니다.
- 조명: 조명을 모두 켜보고 잘 켜지는지, 깜빡임 등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주방]

다행히 큰 하자는 없었으나 주방 실리콘이 부실하게 발라져 있었습니다

- 배수 및 누수: 욕실과 동일하게 물을 틀어보고, 수도를 잠근 후 30초 이상 가만히 지켜보면서 누수가 없는지 확인합니다.
- 실리콘: 통상 주방가구와 벽이 만나는 부분을 실리콘으로 접합합니다. 실리콘이 떨어지거나 붙어있지 않은 부분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베란다]

욕실과 마찬가지로 베란다 타일도 입주 후 재시공하려면 대공사입니다. 깨지거나 지나치게 튀어오른 타일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셔야 합니다

- 배수 및 누수: 욕실과 동일하게 물을 틀어보고, 수도를 잠근 후 30초 이상 가만히 지켜보며 누수 여부를 확인합니다.
- 타일: 욕실과 동일하게 확인합니다.

[전체]

모든 서랍장을 여닫아보며 이상 여부를 점검합니다

위의 모든 과정이 끝나면 집안 전체적인 하자를 하나씩 천천히 점검하시면 됩니다. 집을 샅샅이 살펴본다는 생각으로 신발장, 수납장 등을 여닫아보고 칸막이나 받침대 등이 누락된게 없는지, 오염이나 긁힘 등이 없는지, 콘센트가 작동하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입주할 아파트의 가구배치를 도와주는 하우스플랜(http://www.house-plan.co.kr/)

한가지 반드시 기억하셔야 하는 점이 실측 측정입니다. 신축아파트에 입주하시려면 냉장고, 워시타워(세탁기+건조기), 식기세척기, 인덕션, 소파, 침대 등등등 수많은 가구와 가전을 두게 됩니다. 통상 입주자 카페 등에서 평면별 전체적인 실측은 공유되지만, 여러분에게 필요한 특정 부위의 실측은 알기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사전점검 전 가구와 가전 배치 구상 → 사전점검 시 필요한 위치의 실측 측정 → 입주 전 가구와 가전 주문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해보시기 바랍니다. 가구배치를 모의로 해볼 수 있는 하우스플랜(http://www.house-plan.co.kr/)이라는 매우 유용한 사이트가 있는데요, 입주 전 아파트의 가구배치도 도와주니 꼭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4. 별그림자 본인이 경험한 하자

- 출입문 상부 벌어짐: 출입문 상부가 벌어져서 바람이 들어오더군요. 저 두꺼운 출입문을 어떻게 수리하나 싶었지만 입주할 때 보니 잘 해결되었습니다.
- 주방 실리콘 시공 부실: 주방 실리콘을 안쏘거나 너무 대충 쏘아둔 부분이 많았습니다. 다만, 사설업체를 통해 줄눈시공을 하며 서비스를 받을 예정이어서 하자보수 시 신청하지는 않았습니다.
- 샤워기 누수: 사전점검 시 발견 못하고 줄눈 시공 시 발견했습니다. 줄눈에 물이 들어가면 안되므로 수도를 잠그고 작업을 하는데요, 살펴보니 타일에 물이 떨어져있어 확인해보니 작업하신 분 실수가 아니라 누수였습니다. 제 경우 줄눈작업해주신 분이 렌치로 볼트를 좀 조이니 해결되긴 했습니다.
- 중문 한쪽이 열리지 않음: 소형평수라 거실과 주방을 분리하는 미서기문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문이 2짝인데 한짝만 움직이고 다른 한짝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하자보수를 신청하니 잘 해결되었습니다.
-세면대 오염: 세면대 안쪽에 검은색 얼룩이 묻어있었습니다. 긁어도 해결이 안되어 하자보수 신청했더니 깨끗하게 지워졌습니다.
- 에어컨 멈춤: 이건 입주해서 발견했는데요, 에어컨을 어느정도 사용한 후부터 에어컨을 켜면 금세 멈추고는 녹색 표시등이 몇 번씩 깜빡이는 현상이 계속되더군요. LG에어컨인데 A/S를 신청해서 확인해보니 제품 자체가 하자인 경우는 극히 드물고, 공사 중 분진이 에어컨으로 흡입되어 배수펌프가 고장났던 것이라고 합니다. 고장 당시엔 배관 등에 문제가 있어 대공사가 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부품을 교체하니 금세 해결되었습니다. 에어컨은 입주 후에도 1시간 이상 작동시켜 이상이 없는지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사전점검 당일에도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었습니다

사전점검 때 하자를 다 못찾더라도 보통 입주 후에도 1~2년간 건설사 직원이 상주하며 처리해주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사전점검 때는 타일, 도배, 누수, 샤시 등 보수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중대하자 위주로 점검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저 역시 A4 용지 10장 이상 분량의 사전점검표를 가져갔지만, 실제로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사전점검도 수십만원 들여 업체 이용하지 마시고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차후 신축아파트 입주 전후 추천/비추천 옵션, 시공과 관련해서도 포스팅하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꼭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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