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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26

[인문]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 - 슬픔과 고통 속에서 기쁨을 찾다 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 - 김상봉 지음/한길사 슬픔과 고통은 누구나 마주하기 꺼려하는 존재들이다. 하지만 이들을 깊이 담은 그리스 비극은 왜 기나긴 시간을 넘어 오늘날의 우리들에게까지 깊은 의미와 여운을 남기는 것인가. 저자는 그리스 비극의 본질에 대한 사색에서부터 시작하여 이 세상 수많은 곳에서 흘러넘치는 슬픔과 고통의 의미를 찾아 독자에게 이야기하고 또 질문하고 있으며, 가장 의미있는 예술이 가장 정치적인 예술이라는 주장대로 현실 비판에도 주저함이 없다. 슬픔과 고통이 기쁨의 의미를 찾기 위한 것이라는 결론은 그 자체로 슬픔과 고통일지도 모르지만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겪어야만 하는 시련이라면 담담히 그에 마주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닐까. 타인의 슬픔과 고통을 곳곳에서 떠들어대지만.. 2010. 2. 24.
[문학]심판 - 인간은 스스로를 심판할 수 없다 심판 - 프란츠 카프카 지음, 박환덕 옮김/종합출판범우(범우사) ◆ 이미지 출처 : 알라딘 ◆ 어떤 책인가? '해변의 카프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등 많은 다른 문학작품들 속에 핵심 단어 또는 주제로 빈번히 등장하는 카프카의 작품 중 대표작이다. 주제, 구성, 줄거리 모두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난해한 소설이며 미완의 느낌마저 준다. ◆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는가? 대단히 난해하며 수많은 방법으로 해석될 수 있는 책이지만 거듭 읽다보면 거듭 새롭게 느껴지는 명작이다. '심판'은 난해하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것인지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나름대로 의미를 찾아냈다 싶어도 곧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러나 이는 배경이 비현실적이거나 분위기가 몽환적이기 때문이 아니다. .. 2008. 4. 15.
[문학]멋진 신세계 - 배부른 돼지들의 사회 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 지음/문예출판사 ◆ 책 이미지 출처 : 알라딘 ◆ 어떤 책인가? 제목과는 다르게 비참한 신세계를 그리고 있는 소설이다. 고도로 과학이 발달했으나 그것이 부적합하게 이용되고 있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상상해서 나타내고 있다. ◆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는가? '타임즈 선정 20세기 도서 100선'에도 선정된 바 있는 명작 풍자소설이다. 내용이 쉽지는 않지만 크게 어렵지도 않고 미래 사회를 그려냈기에 흥미로운 면이 많아 재미도 있다. 모든 인간이 태어나는게 아니라 만들어지고 훈련과 세뇌를 통해 계급화되어 각자의 신분에 맞게 살아가는 사회. 모든 인간이 모든 인간의 연인이며 결혼과 사랑은 없고 육체적 교미만 남은 사회. 책과 음악을 비롯한 문화는 사라지고 촉감영화와 성호르몬제만 남은 .. 2008. 4. 8.
[문학]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 지나간 어린날들을 추억하며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소담출판사 ◆ 책 이미지 출처 : 알라딘 ◆ 어떤 책인가? 한국에선 '냉정과 열정 사이'로 알려진 유명한 일본 작가의 소설이다. 강한 개성을 가진 여고생들의 이야기가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6가지 시점에서 이야기가 서술되어 있는데 그렇다고해서 서로 완전히 다른 단편들은 아니다. ◆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는가? 여성들이라면 무언가 더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남성이라서 그런지 특별히 느껴지는 것은 없었다. 구입할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10명의 여고생, 6개의 이야기. 대단히 멋진 제목을 가진 이 소설에는 얼핏 보면 평범하고 서로 비슷해보이지만 사실은 너무나도 다른 여자 고등학생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2008.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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