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개된 지하철 출근길 장애인 단체 시위로 정말 힘드시죠? 불행 중 다행으로 4월 25일 월요일 장애인단체 시위는 잠정 중단되었습니다. 5월 2일까지 시위를 일단 중단한다고 합니다. 참 이런걸 두고 기뻐해야 하다니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현 지하철 출근길 장애인 단체 시위를 주도중인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은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래미안 도곡카운티 아파트(추경호 기획재정부 내정자 자택)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는데요.
전장연은 장애인들이 지난 수십년간 정부의 장애인권리 보장을 기다려 왔기 때문에 지금은 기다릴 때가 아니고 곧바로 결정할 때이며, 내년 예산에 장애인 탈시설을 비롯한 예산 반영을 요구했습니다. 아무래도 국가의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장관직으로 추경호 씨가 내정되었기 때문에 이런 기자회견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전장연은 2018년 기준 276개의 장애인 주거시설에 3,738명의 장애인이 입소한 만큼 인간적인 거주환경을 갖추지 못한 감옥과 같으며, 장애인도 지역사회로 나가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장애인 탈시설 예산을 24억원에서 6,224억원으로 증액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장연은 우선 4월 25일(월) 지하철 출근길 시위는 잠정 중단하고, 추후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의 장애인 권리 예산 발언에 따라 시위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의 청문회는 5월 2일로 예정되어 있는데요. 어쩐 일인지 현재까지의 경과를 볼 때 별로 기대는 안되네요.
전장연은 지난 대선 토론 전에도 대선후보들의 장애인 예산 보장 반영을 요구하며 시위를 잠정 중단하기도 했는데요. 오히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 간 1:1 토론에도 불구하고, 대립만 깊어지는 모양세입니다.
전장연은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에게 '장애인 차별 혐오상'을 수여했을 정도로 갈등의 골이 깊습니다. 이런저런 중재 시도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잘 해결되지 못하고 현재까지 문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장연은 지하철 2호선, 3호선, 4호선, 5호선, 공항철도 등 수많은 노선에서 시위를 개최해왔습니다. 일단 4월 25일 월요일은 시위가 없다고 하니 한숨 놓았는데요. 하루 빨리 이 문제가 정리되어 평상시처럼 출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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