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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종횡무진 서양사 -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서양 통사 종횡무진 서양사 - 남경태 지음/그린비 약 세계2차대전까지의 서양 통사를 씨앗이 열매를 맺는 과정에 비유해 구어체로 써낸 책이다. 저자의 의도대로 지엽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고 서양사 전체의 흐름을 그려내는데 주목했으며 구어체로 쓰여있어 지루함이 덜하다. 서양사에 대해 문외한이 사람이 읽어도 될 정도로 이해하기 쉬우나 너무 가볍지도 않다. 중립성을 표방하는 역사서에 비해서는 작가의 주관이 강하게 개입된 편이다. 다만 지도, 도표, 그림 등 시각적인 자료의 활용이 적극적이지 못한 점이 아쉽다. 위의 책은 현재 절판된 상태이며 신간에는 이러한 점이 잘 반영됐는지 잘 모르겠다. 2010. 3. 18.
[문학]흑색의 수수께끼 흑색의 수수께끼 - 나루미 쇼 외 지음, 유찬희 옮김/황금가지 도서관에 못보던 책이 눈에 띄길래 집어들어든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분명히 부제가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 작가 18인의 특별 추리 단편선'인데 추리소설이라고 할만한 것은 한 편 밖에 없다. 크게봐서 두 편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이 책에 수록된 단편 소설 네 작품은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도 아니며 모두 추리소설인 것도 아니고 그걸 떠나서 잘해야 평작 또는 그 이하로 작품성이 높지도 못하다. 기대하고 집어들었는데 실망이 크다. 2010. 3. 8.
[문학]삶의 한가운데 - 어둠 속에서도 스러지지 않는 생에 대한 의지 삶의 한가운데 - 루이제 린저 지음, 박찬일 옮김/민음사 책을 읽어갈수록 깊이 빠져들었지만 빨리 책장을 넘길 수는 없었다. 나와는 너무도 다른 니나의 삶이 계속해서 내 삶을 반추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니나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살아가며 그에 위배되는 일에는 과감히 저항하고 당당히 목소리를 높인다. 기성 사회의 편견에서부터 나치의 야만적인 폭력에까지 그녀의 의지는 굽힐 줄을 모른다. 위기와 고난에 무릎꿇지 않고 그에 맞서 싸우며 넘어서는 가운데 그녀의 정신은 성장하고 영혼은 더욱 성숙한다. 인간은 위기 앞에서 주저앉지 않고 그에 맞서 싸우고 그것을 넘어서는 고통을 통해서만 새로 태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니나는 단순히 스스로를 고난 속에 던진 것이 아니라 위대한 정신으로 무장하고 물러서지.. 2010. 3. 2.
[문화]지식의 미술관 - 그림을 읽는법 지식의 미술관 - 이주헌 지음/아트북스 어렸을적부터 자의로든 타의로든 미술관엘 몇번인가 갔지만 즐거웠던 기억은 별로 없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현대미술작품들을 보면서는 도무지 그림 같지도 않은 그림들이 어째서 미술 작품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고 한 그림을 보는데 30초도 걸리지 않았다. 더 이상 읽어낼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본인처럼 미술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는 사람도 미술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은 미술에 대한 심오한 고찰도, 미술의 역사에 대한 길고 복잡한 설명도 담고 있지 않다. 30개의 키워드와 대중성 있는 미술 작품들을 중심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눈을 뜨게 해준다. 왜 '도무지 그림 같지도 않은 그림'이 미술 작품인가에 대해서도 알게 해.. 2010. 2. 25.
[인문]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 - 슬픔과 고통 속에서 기쁨을 찾다 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 - 김상봉 지음/한길사 슬픔과 고통은 누구나 마주하기 꺼려하는 존재들이다. 하지만 이들을 깊이 담은 그리스 비극은 왜 기나긴 시간을 넘어 오늘날의 우리들에게까지 깊은 의미와 여운을 남기는 것인가. 저자는 그리스 비극의 본질에 대한 사색에서부터 시작하여 이 세상 수많은 곳에서 흘러넘치는 슬픔과 고통의 의미를 찾아 독자에게 이야기하고 또 질문하고 있으며, 가장 의미있는 예술이 가장 정치적인 예술이라는 주장대로 현실 비판에도 주저함이 없다. 슬픔과 고통이 기쁨의 의미를 찾기 위한 것이라는 결론은 그 자체로 슬픔과 고통일지도 모르지만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겪어야만 하는 시련이라면 담담히 그에 마주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닐까. 타인의 슬픔과 고통을 곳곳에서 떠들어대지만.. 2010. 2. 24.
[문학]심판 - 인간은 스스로를 심판할 수 없다 심판 - 프란츠 카프카 지음, 박환덕 옮김/종합출판범우(범우사) ◆ 이미지 출처 : 알라딘 ◆ 어떤 책인가? '해변의 카프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등 많은 다른 문학작품들 속에 핵심 단어 또는 주제로 빈번히 등장하는 카프카의 작품 중 대표작이다. 주제, 구성, 줄거리 모두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난해한 소설이며 미완의 느낌마저 준다. ◆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는가? 대단히 난해하며 수많은 방법으로 해석될 수 있는 책이지만 거듭 읽다보면 거듭 새롭게 느껴지는 명작이다. '심판'은 난해하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것인지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나름대로 의미를 찾아냈다 싶어도 곧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러나 이는 배경이 비현실적이거나 분위기가 몽환적이기 때문이 아니다. .. 2008. 4. 15.
[문학]멋진 신세계 - 배부른 돼지들의 사회 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 지음/문예출판사 ◆ 책 이미지 출처 : 알라딘 ◆ 어떤 책인가? 제목과는 다르게 비참한 신세계를 그리고 있는 소설이다. 고도로 과학이 발달했으나 그것이 부적합하게 이용되고 있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상상해서 나타내고 있다. ◆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는가? '타임즈 선정 20세기 도서 100선'에도 선정된 바 있는 명작 풍자소설이다. 내용이 쉽지는 않지만 크게 어렵지도 않고 미래 사회를 그려냈기에 흥미로운 면이 많아 재미도 있다. 모든 인간이 태어나는게 아니라 만들어지고 훈련과 세뇌를 통해 계급화되어 각자의 신분에 맞게 살아가는 사회. 모든 인간이 모든 인간의 연인이며 결혼과 사랑은 없고 육체적 교미만 남은 사회. 책과 음악을 비롯한 문화는 사라지고 촉감영화와 성호르몬제만 남은 .. 2008. 4. 8.
[문학]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 지나간 어린날들을 추억하며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소담출판사 ◆ 책 이미지 출처 : 알라딘 ◆ 어떤 책인가? 한국에선 '냉정과 열정 사이'로 알려진 유명한 일본 작가의 소설이다. 강한 개성을 가진 여고생들의 이야기가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6가지 시점에서 이야기가 서술되어 있는데 그렇다고해서 서로 완전히 다른 단편들은 아니다. ◆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는가? 여성들이라면 무언가 더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남성이라서 그런지 특별히 느껴지는 것은 없었다. 구입할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10명의 여고생, 6개의 이야기. 대단히 멋진 제목을 가진 이 소설에는 얼핏 보면 평범하고 서로 비슷해보이지만 사실은 너무나도 다른 여자 고등학생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2008.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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