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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단체 시위

장애인단체 지하철 시위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될까?

by 땔나무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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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지하철 4호선으로 출퇴근하는 소시민입니다. 이 기적의 4호선은 제가 타는 범계역부터 사당역까지 내리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타는 사람뿐이라, 자유의지를 상실한채 낑겨서 타야 되는데요.

얼마 전엔 지하철이 멈춰 서고는 한참동안 가질 않아서 뭔가 했더니 장애인단체의 시위 때문이었습니다. 매일 시위장소가 변경되어 사람마다 체감하는 정도는 다르겠지만, 장애인단체 지하철 시위는 이미 무려 50회가 넘었습니다. 주로 전동차가 움직일 수 없도록 문을 틀어막는 방식입니다.

한동안 3, 4, 5호선을 넘나들며 출근길에만 시위가 계속되었는데, 대선 토론이 있던 21일에는 퇴근길에도 공항철도에서 기습시위가 있었습니다. 안그래도 지옥인 공철에서 시위라니 얼마나 막혔을지 생각도 하기 싫네요. 근데 3, 5호선도 억울하지만 왜 4호선만 자꾸 얻어맞는 걸까요? 4호선 출근러로서 슬픕니다.



드디어 장애인시위 중단!!!!!



다행히도 2월 23일 수요일자로 장애인단체 시위가 중단 예고되었습니다. 이렇게 기쁠수가 흑흑... 그동안 계속되는 시위에 엄청나게 일찍 출근하는 것 말고는 딱히 방법도 없습니다. 미어터지는 전동차 안에 한 20분쯤 서있다 보면 “바쁘신 승객께서는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방송에 더욱 열받죠.

많은 직장인들이 죄도 없이 눈치보며 지각하고, 특히 교대업무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다음 근무자가 피해를 입는 상황이었습니다. 드디어 당분간은 마음 놓고 출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접속량 폭주 때문인지 종종 다운되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홈페이지



그렇다면 그동안 장애인 시위는 왜 계속됐을까요? 출근길 지하철 장애인단체 시위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줄여서 전장연)’가 주도합니다. 전장연은 지난 21일에 성명서를 발표했는데요, 요구사항은 크게 정리하면 ‘장애인 이동권 등 지원 예산 증액’입니다.

▲장애인평생교육시설 운영비에 대한 국비 책임 및 보조금법 시행령 개정
▲장애인 활동지원 하루 최대 24시간 보장 예산 책임
▲장애인 탈시설* 예산 24억 원을 거주시설 예산 6,224억 원 수준으로 증액 반영
*탈시설이란? 장애인이 장애인 생활시설을 벗어나 자율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전장연은 ’대통령 후보가 장애인권리예산 예산반영의 약속‘을 한다면 시위를 멈추겠다고 밝혔습니다. 뒤집어 말하면 대통령 또는 기획재정부의 장애인 예산 확보 약속이 있기 전까진 시위가 계속된다는 겁니다.

 

 

극한의 심정을 담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보도자료



전장연은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절망의 사회에서 사느니 차라리 ’욕의 무덤에서 죽겠다‘며 절박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욕설과 혐오 표현도 감당하겠다며 벼랑 끝에 선 상황임을 강조했습니다. 시위를 하는 장애인도, 지하철에 갇힌 시민도 모두 고생이었는데요. 다행히 일단은 장애인단체 지하철 시위가 중단되었습니다. 장애인 이동권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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