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된지 수년이 지났는데도 자주 부동산 어플 호갱노노 실시간 인기순위에 기록되고 구설수에 오르는 아파트가 있는데요, 바로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아파트입니다. 보통 아파트는 청약, 분양 시기에 많은 관심이 쏠릴 때 인기순위에 오릅니다. 그 후에는 특정 연예인이 거주하는 등 방송을 타거나, 특별한 이슈가 있어야 인기순위에 오르는 것이 보통인데요.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아파트는 2019년 11월에 준공된 신축으로, 1,774세대의 대단지입니다. 1군 건설사인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브랜드에 신축 대단지, 초등학교도 가까운 편입니다. 향후 쿼드러플(GTX-C, 4호선, 월판선, 인덕원-동탄선) 역세권이 예정된 인덕원역 영향권에 있습니다.
이런 아파트를 두고 왜 여기저기서 싸움이 벌어지는 걸까요? 인근 안양시민으로서, 인덕원 엘센트로 푸르지오를 둘러싼 논란은 아래 모든 것들이 뒤섞여 나온 결과라고 봅니다.
1. 인덕원 엘센트로 푸르지오가 최고 아파트이며 과천도 넘어설 것이라는 극성 찬티겸 과천 안티
2. 인덕원은 영원히 평촌의 하급지이며, 인덕원이 평촌보다 비싼건 말이 안된다며 깔보는 평촌 부심
3. 사실 인덕원, 과천, 평촌 등 어느쪽과도 상관 없는 일부 악성 네티즌, 부동산 하락론자의 분탕질
4. 넘사벽(강남)은 추앙하면서도 그 외에 남 잘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의 조롱
부동산은 항상 첨예하게 사람마다 입장과 시각이 달라서 매우 민감한 주제인데요. 언제나 “내가 사는 아파트가 이 지역 대장(최고)이다.”라며 으스대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인덕원 엘센트로 푸르지오는 조용히 시세가 상승하던 중 2020년 2월에 34평 국평이 11억 9,010만원의 신고가를 찍습니다. 이는 안양, 군포, 의왕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의 가격이었는데요. 일부 극성 찬티와 분탕질 회원들이 엘센트로가 안군의(안양, 군포, 의왕) 대장이며 과천을 뛰어넘는다며 설치기 시작합니다.
특히 과천과 평촌 일대 주민들 중 기분이 나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일부 극성 대장아파트 놀이와 분탕질에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하고, 배가 아픈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빌게이츠가 1초에 100억원을 버는건 상관없어도, 옆집이 부동산으로 돈버는건 배아픈게 사람 심리입니다. 과거 유흥가라며 무시했던 인덕원 아파트가 평촌을 넘어선 것이죠.
그런데 그 직후인 2020년 4월에 1억원 이상 하락한 10억 초반대 실거래가가 등재되고, 그로부터 1년 이상 실거래가 없자 엘센트로 안티가 고개를 들기 시작합니다. 12억원에 육박한 신고가가 거품이었다는 주장이 거세졌습니다.
그러던 중 부동산 폭등을 주도한 핵폭탄급 이슈인 GTX-C의 인덕원역 정차를 두고 기나긴 싸움이 벌어집니다. 극성 찬티들이 GTX-C가 인덕원역에 정차할 수 밖에 없다며 부동산 카페 게시판을 도배하고 다녔습니다. 지하철 승하차 인원 데이터, BC값 등을 들먹이며 맡겨놓은 물건처럼 GTX-C가 사실상 확정이라고 난리를 쳤습니다. 이 때 엘센트로를 포함한 인덕원 지역 아파트에 대한 반감이 상당히 커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2021년 5월에 실거래 15.3억원 소문이 돌며 각종 엘센트로 안티 찬티 등등의 대립이 극대화됩니다. “거기가 뭐라고 15억이냐. 실거래 등재되고 말해라.”, “이웃 아파트가 잘나가는데 축하는 못하고 시기만 하냐.” 등등 댓글이 100개 이상 달리는 인터넷 카페 게시글도 나왔는데요.
15.3억원이 실거래 등재되고 이어서 곧바로 2021년 6월에 16.3억원 신고가를 기록하자 안티 세력은 조용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16.3억원은 안군의 통틀어 최고가이고, 정말로 과천의 가장 저렴한 아파트 시세에 맞먹을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22년 4월에 무려 4억원이 하락한 12.5억원 실거래가가 등재되며 억눌려있던 엘센트로에 대한 반감과 안티가 한 번에 다시 터져 나옵니다. 이 때다 하고 엘센트로를 저격하고 비꼬는 글과 댓글이 줄을 이었는데요.
비슷한 시기 푸른마을인덕원대우 아파트도 솟구쳤던 시세가 고꾸라지며 호갱노노와 부동산 커뮤니티에서 큰 주목을 받습니다. 결국 가격이 폭등했다가 폭락하는 과정을 거치며 극성 찬티, 안티, 분탕질 네티즌 등등의 논쟁이 이어지고 쌓이면서 서로 반감이 누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파트 시세는 계속해서 변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또 조용히 엘센트로에 거주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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