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이 정말 많지만 그 중 트레바리가 가장 기업적으로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친목모임이 아닌 독서모임이고 이용자가 많아, 괜찮은 이성을 만날 수 있다는 소문 덕분에 결혼정보회사의 이름을 딴 '듀오바리'라는 별명까지 있습니다. 안국, 강남 아지트에 이어 롯데백화점 잠실점까지 진출했는데요.
저는 트레바리에서 2개의 독서모임에 참여한 경험과, 그 외 수많은 다른 독서모임에 참여한 후기를 바탕으로 제가 겪은 트레바리 후기를 솔직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일부 모임에 참여했고 최소 1~3년 이상 전 이야기이므로, 현재와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단 트레바리의 모임은 크게 3가지로 나뉘며, 저는 '함께 만드는 클럽'에만 참여했습니다.
함께 만드는 클럽: 트레바리 모임에 관심있는 일반인 파트너가 주축이 되어 운영됩니다. 파트너가 어느정도 교육을 받는 것으로 보이지만 반드시 전문가이진 않습니다. 클럽 유형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하나 4개월 회비가 19만원입니다.
클럽장 있는 클럽: 유명 기업의 임원 등 전문가가 책을 선정하여 모임을 주도합니다. 4개월 회비가 31만원입니다.
함께 듣는 클럽: 특정 분야의 강의를 듣습니다. 가격은 각기 다릅니다.
제가 참여한 트레바리의 주 연령대는 압도적으로 30대가 많으며, 간혹 20대가 있고 그 외 연령대는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 모임에서 여성이 더 많은 편이었습니다.
트레바리 장점
다양한 업계의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유료 모임인데다 인지도가 있어서인지, 확실히 참여하시는 분들이 직업적으로 성공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을 갖춘 분들이 많았습니다. 대기업 임원, 스타트업 직원, 스마트스토어 전업 경영자, 제과회사 경영자 등 다양한 업계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다: 운영하는 방식의 큰 틀이 정해져 있다보니 너무 두서없이 진행되거나, 목적없이 시간을 보내는 일이 없었습니다. 모임 신청, 참여, 환불 모두 웹/모바일로 간편하게 처리 가능합니다.
공간 여건이 좋다: 개인이 하는 모임은 물론이고 기업적인 독서모임도 공간이 열악하거나, 카페 등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트레바리는 독립된 공간이 있어 편리합니다.
트레바리 안국 아지트 1층엔 노스테라스라는 카페도 있습니다.
트레바리 단점
인원이 너무 많다: 제가 경험한 클럽은 모두 인원이 최소 8명~15명 수준이었습니다. 자기소개 한두마디만 해도 20분이 지나갑니다. 깊이있는 토론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인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일은 시간이 지날수록 인원이 줄어서 막판이 되어서야 적정 수준의 인원이 되었습니다.
개인별 발언 시간과 내용이 통제, 보장되지 않는다: 가장 불만이 컸던 부분입니다. 특정 멤버가 과도하게 장시간 발언하거나, 주제와 맞지 않는 개인적인 발언을 늘어놓아 고통스러웠던 경험이 많습니다. 파트너가 적극적으로 멤버의 발언을 제한하는 경우가 없었으며, 심지어 파트너 본인이 말하기를 즐겨 이야기를 계속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1회 5만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하고 앉아서 별로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계속 듣다보면 스트레스가 상당히 심합니다.
월 1회 모임 외 특별한 활동이 거의 없다: 그나마 코로나 전엔 뒷풀이나 번개가 있어 한 달에 2번의 만남을 가졌는데, 코로나 후로 이마저도 없는데다, 오프라인 모임도 온라인으로 전환되어 저로서는 의미가 많이 퇴색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열심히 해오는 사람이 없다: 독후감도 쓰고 비용도 지불했음에도 책을 제대로 읽지 않거나, 형식적으로 독후감을 제출하고 참여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최악의 경우 파트너까지 성의가 없어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책을 겉핡기 식으로 다루다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2018년에 1개의 모임에 참여했고, 2021년 하반기에도 1개의 모임에 참여했습니다만 결국 모두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톡방에 말이 끊일 틈이 없고 정말 활발하게 운영되는 모임도 있다는 얘기를 듣긴 했습니다만, 제가 문제인건지 운이 없는건지 한 번도 그런 모임은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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