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 지나간 어린날들을 추억하며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소담출판사

◆ 책 이미지 출처 : 알라딘


◆ 어떤 책인가?

  한국에선 '냉정과 열정 사이'로 알려진 유명한 일본 작가의 소설이다. 강한 개성을 가진 여고생들의 이야기가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6가지 시점에서 이야기가 서술되어 있는데 그렇다고해서 서로 완전히 다른 단편들은 아니다.


◆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는가?

  여성들이라면 무언가 더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남성이라서 그런지 특별히 느껴지는 것은 없었다. 구입할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10명의 여고생, 6개의 이야기. 대단히 멋진 제목을 가진 이 소설에는 얼핏 보면 평범하고 서로 비슷해보이지만 사실은 너무나도 다른 여자 고등학생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방황하고 하얀것만을 원하는 여고생. 그리고 그 여고생을 걱정하는 여고생. 얌전한듯이 보여도 수많은 남자들과 밤을 함께한 여고생. 예쁘꼬 날씬한 여고생을 부러워하는 여고생... 서로 친구이고 함께 있어도 이들의 삶은 매우 다르다. 작가는 대단히 섬세하고 세밀하게 이들의 감정과 생각들을 묘사해내고 있다.

  이야기는 가벼운듯하면서도 다소 우울하고 무겁다. 그러나 등장인물들의 생각을 따라가다보면 금세 책을 덮게 된다. 그리고나서 누구나 겪은 10대들만의 고민, 유치함, 두근거림, 치기와 같은 것들을 떠올릴 수 있게 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10대를 겪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