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 아일랜드(살인자들의 섬) 결말 해석
이 작품의 결말에 대한 설명을 덧붙입니다. 이 작품의 1차 반전은 주인공 테디가 보안관이 아니라 섬의 정신병자 수용소에서 치료중인 정신병 환자로, 자신의 아내를 총기살인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즉, 이 소설의 대부분은 주인공의 착각 또는 환상입니다. 작품을 면밀히 읽다보면 대사 및 내용의 대부분이 주인공 혼자만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들이 많습니다. 테디는 배에 구멍이 뚫리는 괴기한 꿈을 꾸는데 이는 자신이 아내의 배에 총을 쏜 이후로 생긴 트라우마의 일부입니다.
테디는 자신을 치료하려는 존 코리 박사의 치료에 따르지 않고 그를 적으로 착각해 차를 폭파시키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결국에 가서는 자신의 정신병을 인정합니다. 박사는 주인공에게 당신이 이제까지 정상으로 되돌아오는 것 같았지만 다시 정신병에 걸린 적이 여러번 있었다며 우려를 표하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에필로그에서 테디는 치료를 받고 병원 밖으로 나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정상으로 돌아온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테디는 옆에 있는 사람에게 갑자기 척이라고 부르죠. 이는 뭘 뜻할까요? 척은 테디가 보안관 시절에 동료를 부르던 애칭입니다. 결국 테디는 정신병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듯 했으나, 존 코리 박사의 우려대로 또다시 정신병이 재발한 것입니다. 또는 애초에 테디는 잠시라도 치료된 적이 없고 계속해서 자신이 비밀 요원이라고 믿어왔으며, 그의 상상속에서 위험한 적으로 간주된 병원측의 의심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시적으로 연기를 해왔다는 주장도 가능합니다.
정상인인 테디가 음모에 휘말린것 뿐이라는 해석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이 소설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는 1차 반전을 보고 난 뒤 그간 있었던 테디의 정상으로 보였던 행위와 생각이 사실은 그 혼자만의 망상이었다는 것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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