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밀란 쿤데라1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책갈피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민음사. 2009. [86-87쪽] 그것은 침공 후 일곱 번째 날이었고, 그 당시 저항 세력의 대변인으로 변한 한 일간지 편집실에서 그녀는 이 연설을 들었다. 그 방에서 두브체크의 연설을 들었던 모든 사람들은 그를 증오했다. 그가 양보했던 타협안에 대해 그를 원망했고 그의 모욕 때문에 모욕감을 느꼈으며 그의 허약함 때문에 자존심이 상했던 것이다. 지금 취리히에서 그 순간을 생각하니 그녀는 두브체크에 대해 더 이상 어떤 경멸감도 느끼지 않았다. 허약함이란 단어도 더 이상 비난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두브체크처럼 운동 선수의 체격을 지닌 사람일지라도 자기보다 우세한 위력을 대하면 항상 허약해지는 법이다. 당시에는 참을 수 없었고 역겨웠던 이 허약함, 또한 자신의 나.. 2013. 10. 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