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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대학교 도서관 알바의 모든 것

by 땔나무 2013.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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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도서관 알바(국가근로장학생) 후기 및 안내

 

  이번에는 대학교 도서관 알바(일반적으로 대학교 도서관은 해당 대학교의 근로장학생이 알바를 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도서관 업무라는 것이 도서관마다 큰 차이가 있지는 않으므로 사서, 도서관 직원 등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오는 6월이면 대학교 도서관에서 1년째 근로장학생을 한 것이 됩니다.

 

참고로 상단의 사진은 뉴욕주립도서관으로 본문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참 멋지네요

 

 

 

* 국가근로장학생이 되는 방법

 

아주대학교 국가근로장학생 선발공고

  근로장학생은 사기업의 알바를 채용하는 방식과는 많이 다릅니다. 최소 기준이야 C학점 정도로 매우 낮은 편이고 저소득층에게 우선적으로 기회가 제공되는데, 여러 사례들을 봐도 정확한 선발기준이 무엇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도서관 뿐만 아니라 전산실, 멘토링 등 다양한 곳에서 국가근로장학생을 모집하기 때문에, 경쟁이 덜한 곳을 지원하면 선발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어느 정도 운도 따릅니다.

  저의 경우 작년 1학기에 최초 지원했을때는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당시 도서관에 불성실한 근로장학생이 많아서 많은 인원이 중도에 탈락 또는 포기를 하게되는 바람에, 대기순번에 있던 저까지 순서가 오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학기에는 역시 탈락했으나 근무할 당시에 평가를 좋게 받은 덕택에 학교에서 고용하는 도서관 알바로 선발되어 일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니 기회가 있을때마다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대학교 도서관 직원은 대학교별로 별도의 채용 공고를 통해 채용하기 때문에 항상 채용일정을 주시하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 대학교도 3월쯤엔가 일반직원 채용공고가 있었는데 현재는 공지사항이 사라져서 찾을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또한 대학교 졸업생을 채용하여 도서관 운영을 맡기기도 합니다.

 

 

 

* 대학교 도서관 알바 복장

 

  우리 대학교 같은 경우 국가근로장학생만 사복 위에 형광색 조끼를 입고 이름표를 부착한 상태로 일하며 다른 모든 직원은 사복을 착용합니다. 항상 서 있거나 걸어다니는 만큼 슬리퍼 착용도 허용됩니다. 대학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대학교 도서관 알바가 하는 일과 노동 강도

 

  근무처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이용자의 도서 대출과 반납을 돕고, 반납된 책을 정리해서 서가로 올려보내는 대출실이 있습니다. 대출실은 앉아서 근무하며 업무 역시 크게 힘들지 않아 보입니다. 제가 하는 일은 이렇게 대출실에서 올라온 책들을 원위치에 꽂는 것입니다. 항상 서 있거나 걸어다니면서 일한다는 점은 힘들지만 일 자체는 단순하고 쉬운 편입니다. 업무 자체가 매우 단조롭기 때문에 지루한 것을 참지 못하는 성격이면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대학교 도서관 지하서고의 모습

 

  또한 매주 도서관에 도착하는 신착 도서를 점검하고 분류하여 서가로 올려보내는 일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매우 오래된 책은 지하서고에 따로 보관되어 있는데, 이용자의 요청이 있을시 이를 찾아서 가져옵니다. 파본도서를 보수하거나 소재불명도서(데이터 상으로는 도서관에 있으나 실제 위치에 없는 실종된 책)를 찾기도 하는데 역시 익숙해지면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때로는 지하서고의 책들을 대량으로 정리하거나 집기 및 가구를 운반하는 등의 일도 하지만 직원분들이 근로장학생을 심하게 부려먹거나 압박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인원도 넉넉하게 고용되는 편이어서 적절히 일을 나눠서 하는 편이며 전문성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일 자체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별로 없는 편입니다.

  매주 정해진 시간에 일하지만 도서관 운영 시간 범위 내에서 별다른 제약 없이 자유롭게 자신이 일할 시간을 정할 수 있으며, 사정이 있을 경우 조정도 가능합니다. 또한 시험기간에는 별도의 시간표에 따라 근무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 조절에 있어 매우 여유로운 편입니다.

 

 

 

* 대학교 도서관 알바의 분위기 및 인력구성

 

  알바 및 근로장학생들이 마주치는 직원들은 대부분 젊은 분들이기 때문에 분위기는 밝은 편입니다. 도서관 운영 자체가 이윤추구나 단기적인 실적 달성을 목표로 하지 않기 때문에 심한 압박은 전혀 없습니다. 제 시간에 출퇴근하고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한다면 별 다른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 대학교 도서관 알바 요약

 

  장시간 서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으나 비교적 편한 분위기에서 할 수 있는 알바입니다. 또한 자연스럽게 도서관 이용 방법과 운영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오래하다보니 어느 도서관에 가도 책 찾는게 너무 쉽더라구요. 특히 근무시간 조정이 자유로운 편이어서 학기중에 부담없이 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도서관에 있다보면 별의 별 책을 다 보게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책을 더 많이 접하고 읽게되는 경향도 있습니다. 정말 알바하면서 이전보다 책을 훨씬 많이 읽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업무와 많은 사람들을 접하며 얻는 경험 역시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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